사진제공=서울도시철도공사.
공사가 안전 분야에서 ‘3무(無)’를 달성한 것은 1994년 창립한 지 20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10분 이상 열차지연이 없는 날은 2013년 12월 11일 이후 1월 5일 현재 390일째로 매일 최장기록을 경신중이다.
최정균 안전총괄실장은 “올 한해 어떤 업무를 하든지 ‘안전’을 최고의 핵심가치로 삼아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특히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 실시간 정보를 공유해 전 직원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것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도입한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은 지하철 운영과 관련된 주요 안전설비 상태를 한 화면에 대시보드(dashboard) 형식으로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5~8호선 157개 역에서 운용하는 에스컬레이터 1058대, 엘리베이터 445대, 휠체어리프트 134대, 무빙워크18대 등 총 1655대의 승객편의시설과 1만128개 승강장안전문(PSD) 운영상태가 실시간으로 표출된다.
시스템 도입 3개월 만에 승강설비 1655대의 고장건수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약 6%(월평균 1477건→1381건) 감소했고 고장조치 처리시간은 약 2배(14.4시간→6.6시간)나 빨라졌다. 또 최근 전동차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출입문 작동부터 냉난방시설, 전동차 안전운행을 위한 각종 설비상태 등을 즉시 파악하고 더 빠르게 조치할 수 있게 됐다.
공사는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신호, 전기, 전자, 토목 등 타 분야 주요 설비에 대해서도 올해 말까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새해에도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을 위한 첫 번째 혁신 대상으로 ‘인적오류(Human Error) 척결’을 꼽고 안전사고와 운행 장애 없는 한 해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동차 운전 방호장치 신설, 운전보완설비 집중배치, 급․단전 시스템 자동화를 비롯해 분야별 각종 점검‧정비 업무절차 표준화, 시설물 점검인원과 횟수 증대 및 교차점검, 고질적 문제해결을 위한 현장전문가 자문단 운영, 업무환경 및 설비 개선 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김태호 사장은 “안전과 정시운행은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가장 크게 기대하는 가치인 만큼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개인의 실수나 잘못된 판단이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업무를 체계적으로 시스템화하고 2중, 3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2015년에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지하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