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만’ 이루어지는 나라?”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첫 연봉은 9094만 6000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종 연봉은 1억 7000여만 원, 이명박 전 대통령은 1억 8000만 원 후반대였다. 역대 대통령들의 연봉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9년과 2010년 동결한 것을 제외하고 매년 인상됐다.
이번 결정으로 국무총리는 1억 5896만 1000원, 부총리 및 감사원장은 1억 2026만 3000원의 연봉을 받게 된다. 장관 및 장관급 공무원은 1억 1689만 3000원, 인사혁신처장, 법제처장, 국가보훈처장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억 1020만 6000원, 차관 및 차관급 공무원은 1억 1352만 3000원을 받는다.
대통령의 연봉 인상과 관련해 트위터리안들은 탐탁지 않은 표정이다. yapp****는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진짜네”라고 했고 jec0****는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고 했는데 오르는 월급도 있구나”라며 대통령의 연봉 인상에 의문을 표시했다. mrho****는 “864만 원 올랐다”고 월급 인상분을 계산해냈고 walk****는 “경제가 어렵다, 다들 허리띠 졸라매자. 그러더니 염치가 없어도 너무 없다”고 주장하기도. __ho****는 “대통령 본인 월급 인상시켰네. 내 ‘꿈만’ 이루어지는 나라 만들었네”라고 비꼬기도 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비정규직 종합대책에 대한 불만을 연봉 문제와 결부시키는 트위터리안들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kyuh****는 “매년 월급이 오르지 않는 비정규직과 일반 근로자들의 고통을 알지 모르겠다. 고통을 분담할 의지가 있는지도 의문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sylo****는 “대통령도 신입사원에 계약직 아니냐? 과도한 연봉인 거 같은데”라고 했고 seoj****는 “고위공직자들 임금을 시급 5580원으로 해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주장들은 트위터상에서 현 대통령에 대한 인기가 높지 않음이 드러난 셈이다. 트위터리안들은 덩달아 자신들의 연봉 인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나도 연봉 올려줘”(_g_a***) “이 여파로 내 연봉도”(kore****) “좋겠다”(tazz****) “대통령도 연봉이 오르는데… 왜 우리는 왜?”(Henr****)
한편 tksR****는 “존재감들 없는 장관들도 1억 1000이 넘는군요”라며 고위공직자들의 연봉에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 pros****는 비정규직과 알바로 대체되고 있는 현실을 비꼬면서 “대통령을 비정규직으로 하고 급하면 알바 쓰면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병사 봉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5% 인상된다. 지난 28일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이병은 월 11만 2500원, 일병은 12만 1700원, 상병 13만 4600원, 병장은 14만 9000원이지만 1월부터는 이병 12만 9400원, 일병 14만원, 상병 15만 4800원, 병장 17만 1400원으로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