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판매 줄자 전자담배 때리기…수상해”
이런 행태는 트위터리안들의 ‘화’를 분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cats****는 “흡연자들 담배 끊을까봐 정말 걱정되긴 되나 보네”라고 했고 AniR****는 “전자담배 배터리 폭발요? 만약 그렇다면 휴대폰은 어떻게 써요”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요즘 유행하는 반증 논리들도 트위터엔 가득했다. kopi****는 “국민건강 어쩌고 하면서 담뱃값을 80% 올려놓곤 막상 담배 판매량이 감소하자 이는 담배 대용품인 전자담배 때문이라며 전담 죽이기에 열을 올린다. 이는 전자담배가 대안이라는 확실한 반증이다”고 했고 Fenr****는 “정부가 전자담배를 까대니 비로소 전자담배에 대한 신뢰가 생긴다”고 말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금연 열풍에 대한 해석도 정부와는 다르다.
Kwon****는 “기분 나빠서 끊는다.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몸에 해롭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그게 아님. 저 가격 상승폭이 짜증나는 거야”라고 했고 Euge****는 “누가 봐도 뻔한 세수증대용 담뱃값 인상. 사람들이 화가 나 담배를 끊거나 전자담배를 사자, 이번에는 전자담배도 담배라며 생떼를 쓴다. 발암물질이 있다손 치더라도 진짜 담배보다는 낫겠지”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공주대학교와 한국건강증진재단에 연구 용역을 줘 작성된 ‘전자담배 니코틴 액상 평가 결과에 기반한 전자담배 니코틴의 기체상 위해성 평가’(2012년) 결과 보고서를 공개하고 전자담배에 대한 청소년 판매와 허위 광고를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흔히 금연보조제로 알려지기도 한 전자담배에서도 일반담배(연초)와 마찬가지로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와 환경호르몬인 디에틸프탈레이트(DEP), 디에틸핵실프탈레이트(DEHP) 등이 검출됐다.
하지만 보고서의 일부 내용이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과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된 부분은 “가장 높은 니코틴 함량의 전자담배를 약 150회 흡입할 경우 치사량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밝힌 대목. 보고서는 국내 유통 중인 니코틴 액상 105개 종류 중 농도가 높은 액상 30개를 분석했는데, 30개 중 가장 니코틴 함량이 높은 전자담배 1종의 경우 10모금(일반담배 1개비 기준)에 2.2㎎의 니코틴이 들어 있었다. 복지부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전자담배를 약 150모금 흡입(puff)할 경우 성인 기준 니코틴 치사량인 35~65㎎에 도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트위터리안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표정이다.
heur****는 “국산 질소과자 고함량 150봉지 섭취하면 치사량, 물도 150잔 먹으면 죽겠네”라고 했고 ph_T****는 “전자담배보다 일반 담배가 더 해롭다. 일반 담배보다 자동차 매연이 더 해롭다”라고 했다. yong****는 “대체담배인 전자담배도 발암물질이 무지 많단다. 뭐야, 그러니까 비싸든지 말든지 담배를 계속 피란 뜻이야 뭐야?”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ela3****는 “어쩌라고. 그럼 전자담배 판매를 불법화하든가”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