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북 고창의 한 시골 마을에 ‘개구리 횡단보도’가 생겨 화제다.
‘개구리 횡단보도’가 설치된 곳은 전북 최초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고창군 아산면 용계마을.
폭 3~4m의 마을 안길 주요 지점에 새로 생긴 횡단보도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라 개구리․사슴벌레․참게․무당벌레․누에 등이다.
이 횡단보도는 개구리의 이동 보호뿐 아니라 주민들의 보행안전에도 기여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커다란 개구리나 사슴벌레가 금방이라도 꿈틀거리며 살아 움직일 것 같아 마을 안길을 통행하는 자동차들도 ‘서행’하게 되기 때문이다.
고창군은 ‘개구리 횡단보도’는 마을 방문객에게 생태마을로서 용계마을의 특성을 한눈에 보여주고자 선보였는데 앞으로 지역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횡단보도는 선운산여행문화원이 주관한 ‘귀농인, 마실가는 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귀농인들이 마을과 소통하기 위해 직접 그려서 의미가 더욱 깊다는 평이다.
한편 아산 용계마을은 최근 전북 최초로 환경부에서 지정한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됐으며,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운곡습지를 품고 있어 4계절 탐방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