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13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수첩 속 ‘문건파동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는 메모 내용이 보도된 것과 관련해 “혼자 밝히려 애쓰지 말고, 특검에 일임하자”고 제안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여당 대표도 알고 있는 유출배후를 40여일 동안 수사한 검찰은 밝혀내지 못했다”며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충실한 받아쓰기 수사 결과”라고 전했다.
이어 박 원내대변인은 김 대표를 향해 “문건파동 배후 있는 K와 Y를 혼자 밝히려 애쓰지 말고 특검에 일임하는 게 어떻겠으냐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박 원내대변인은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지난 9일 국회 운영위에서 ‘지난해 4월 11일 퇴근길에 정 씨의 전화를 받지 않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에게 전화를 했다’고 답변한 것이 검찰 수사결과와 다르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검찰이 통화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한 4월 10일과 11일 사이에 분명 정 씨와 이 비서관은 통화를 한 것이다. 검찰수사가 얼마나 부실한지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변인은 ‘단순한 오타’라는 검찰 측 답변에 “오타 낼 것이 따로 있지 ‘전혀 없다’고 확정적으로 말한 시점이 오타라는 사실은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 수사결과의 부실함이 드러났으므로 국민적 신뢰회복을 위해서라도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수첩 파동에 관해 김 대표 측은 “다른 제3자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그 사람이 한 말을 적은 것으로 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함구 중이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12 10: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