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씨가 피해 여성들을 항거불능 상태로 만들기 위해 사용한 약은 마취유도제인 C약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마취 전문의에 따르면 전신마취의 경우 C약품을 정맥주사로 놓은 뒤 의식이 사라지면 다시 근육이완제를 놓아 몸이 갑작스레 움직이는 것을 방지한 다음, 기도 내에 직접 마취가스를 넣어 마취상태를 유지한다. C약품은 마취상태가 오래 유지되지는 않지만 금방 정신을 잃게 만드는 강력한 효력이 있다고 한다.
이 약을 투여하면 수초 내에 정신이 혼미해지고 20∼30초 내에 의식을 잃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의식을 잃기 직전과 의식을 찾은 직후에도 ‘의식은 있으나 정신이 몽롱한 상태’가 계속 이어지게 된다고. 의지가 있다고 하더라고 자기의 마음대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항거불능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때 이성이 마비되고 옆사람이 시키는 대로 하게 되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의학 서적에는 C약품이 간첩이나 범죄자의 자백을 받아낼 때 사용하는 특수약품으로 소개돼 있기도 하다. 예전에는 소파수술을 할 때 이 약품을 많이 썼다고 한다. 그러나 환자의 호홉을 뚝 떨어뜨리고 저산소증에 빠뜨리는 등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이 크다고 한다.
때문에 이 약품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응급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큰 병원에서만 쓰인다. 일반 치과에서 이 약을 쓸 일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사라면 어렵지 않게 이 약을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서씨는 피해 여성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약을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도구로 악용한 셈이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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