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씨는 주식투자 실패로 인한 손실분을 만회하기 위해 위조 어음으로 편취한 돈으로 미국 선물옵션에 크게 ‘베팅’했다. 국내시장보다는 미국시장이 규모도 크고 안정적이라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권씨는 증권중개업체에만 1백억원의 수수료를 안겨줬다. 경찰이 확보한 지난해 11월부터 올 7월까지의 권씨의 거래내역을 보면 증권거래 수수료로만 1백억원 이상을 떼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미국 선물옵션시장에 투자하면 국내와 미국 중개업체 양쪽에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므로 결과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물게 된다고 한다. 그럼에도 권씨는 대박을 노리고 초단타 매매를 계속했다.
기자가 확인한 거래내역서를 보면 권씨는 하루 평균 1백 건 이상의 거래를 해왔고 어떤 날은 하루에 2백 건 이상의 거래를 하기도 했다. 즉 권씨는 낮에는 한국시장에 투자하고 밤에는 미국시장에 투자하는 등 식사시간과 잠자는 시간을 빼고 늘 ‘거래’에 매달려 온 셈이다.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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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5.01.06 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