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발연, 조사 결과 61% 응답…2위 ‘태화강 회귀 연어’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황시영)이 ‘2014 울산 10대 히트상품’ 선정을 위해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경제·산업, 생태·환경, 정치·사회, 문화·복지, 체육·관광 등 5개 부문 46개 시책 및 상품에 대한 설문을 벌인 결과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994명 정규직 인정’이 응답률 61%로 최다 표를 얻었다.
2~3위는 ‘태화강 회귀 연어 6년째 자연산란 확인(응답률 60%)’과 ‘문수야구장 3월 개장(응답률 55.4%)’이 차지했으며, ‘떼까마귀 5만 마리 등장(응답률 49%)’과 ‘울산시장 김기현 당선(응답률 47.6%)’, ‘울산고래축제 개막(46.6%)’이 각각 4, 5, 6위에 올랐다.
또한 ‘영남 대표누각 태화루 복원(응답률 43.8%)’이 7위, ‘태화강 바지락 채취 26년 만에 재개(응답률 38.8%)’가 8위에 이름을 올렸고 ‘울산수소타운 운영, 전기세 절반 수준(응답률 37.6%)’이 9위, ‘울산대공원 방문객 6,000만 명 돌파(응답률 32.2%)’가 10위를 기록했다.
울산발전연구원은 ‘현대차 사내하청 994명 정규직 인정‘이 1위에 선정된 이유에 대해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 것은 아니지만 많은 시민들이 안정된 일자리 창출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결과라고 풀이했다.
‘연어 회귀’ 등 태화강 관련 항목 3개가 10대 상품에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생태·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여전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함을 알 수 있으며, 문수야구장 개장이 3위에 오른 결과는 문화체육시설에 대한 시민의 욕구가 매우 높으므로 꾸준한 시설 확충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울발연은 이러한 조사결과를 19일 이슈리포트로 발간했으며, 설문 대상자 전체의 응답률을 토대로 선정한 ‘10대 히트상품’ 이 외에도 성별, 연령대별, 거주지별 설문결과를 다뤘다.
성별 결과로는 남성 응답자 253명 가운데 62.5%가 ‘문수야구장 개장’을, 여성 응답자 247명 중 63.2%가 ‘태화강 회귀 연어 6년째 자연산란 확인’을 꼽아 각각 1위로 선정됐으며, 여성의 경우 ‘영남알프스 억세대축제’를 순위에 올리는 등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 조사 결과 20대(80명), 30대(99명), 40대(144명), 50대(121명)가 각각 응답률 56.3%, 64.6%, 63.9%, 59.5%로 ‘현대차 사내하청 정규직 인정’을 1위로 선정했으며, 60대 이상(56명)은 응답률 62.5%로 ‘태화강 회귀 연어’를 가장 많이 응답했다.
연령별 조사로 나타난 특징은 30대에만 등장한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대한 해당 연령층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50대에 등장한 ‘영남알프스 억세대축제’를 통해서는 자연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60대 이상에 나타난 ‘선암호수노인복지관 개관’은 복지에 대한 욕구가 높다는 차이를 보였다.
거주지별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중구(104명)와 남구(153명) 거주자가 각각 67.3%, 64.7%로 ‘태화강 회귀 연어’에 최다 표를 줬다. 동구(80명)와 북구(76명) 거주자는 각각 67.5%, 73.7%로 ‘현대차 사내하청 정규직 인정’을 최고로 꼽았으며, 울주군(87명) 거주자는 60.9%로 ‘태화루 복원’을 1위로 선정했다.
거주지별 조사에는 시민 전체의 집계 결과에 포함되지 않은 히트상품이 포함돼 있다. 대표적으로 중구의 ‘태화루, 외솔기념관 국토디자인대전 수상’, 북구의 ‘신답교~경주 구간 도로확장’, 울주군의 ‘울주군 범서읍 인구 7만명 돌파’ 등 거주지역과 연계성이 높은 항목들이 포함됐다.
울발연 기획경영실 김문연 실장은 “지난해 시민들에게 가장 주목을 받은 울산시 시책과 상품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및 분석을 실시했다”며 “조사 결과는 울산시의 정책 수행을 위한 기초자료 및 연구원의 세부 연구를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2013년 울산 10대 히트상품으로는 ‘제13회 아름다운 숲 공존상 수상한 울산십리대숲’과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 울산대교 건설’, ‘반구대 암각화 1억년 전 공룡발자국 발견’ 등이 선정된 바 있다.
강성태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