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경제경영연구소가 20일 내놓은 ‘2015년 모바일 트렌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인구당 스마트폰 보급률은 24.5%로 20.0%인 PC를 앞질렀다. 스마트폰의 보급률 통계를 취합하기 시작한 지 불과 4년 만에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PC의 아성을 무너뜨린 셈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은 도입 초기인 지난 2012년에 5.2%, 2013년 19.8%로 수직상승한 반면 PC는 지난 2004년 7.0%에서 2012년 20.0%까지 올라선 뒤 사실상 정체된 상태다.
보고서에서는 오는 2018년 스마트폰 보급률은 36.5%로 치솟는 사이 PC 보급률은 여전히 20.0%에 머물러 두 기기 간 보급률 격차가 16.5% 포인트까지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기기별 보급률 변화상으로 보면 지난 2002년 무선전화가 유선전화를 앞질렀고, 2007년에는 PC가 유선전화를 추월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PC 전성기도 오래 가지 못했다.
글로벌 출하량을 기준으로는 이미 지난 2010년 4분기에 스마트폰이 1억 200만 대를 내놓으며 PC 9300만 대를 앞질렀으며, 지난해 3분기에는 3억 2700만 대와 7800만 대로 그 격차가 4배 이상 벌렸다.
보고서는 “글로벌 스마트폰 보급률이 PC를 추월함에 따라, 올해부터는 인터넷 서비스의 모바일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KT경제경영연구소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국제시장조사기관인 이마케터·트렌드스펙트럼 등의 자료를 종합해 재구성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