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쳐
이선규는 26일 서울 상암동 KOVO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참석한 뒤 “당시의 경위를 설명하고 잘못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선규는 지난 20일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과의 경기 도중 선수끼리 엉켜 넘어진 뒤 일어서는 과정에서 상대 세터 노재욱의 허벅지를 손으로 때려 물의를 빚었다. 선수들 사이의 신체 접촉을 엄격히 제한하는 배구에서 나온 사건이다 보니, 이선규는 사건 직후 커다란 비난에 휩싸였다.
이에 이선규는 25일 참가 예정이었던 V-리그 올스타전도 포기하고 조용히 자숙의 시간을 가졌고, 이날 상벌위에 출석해 잘못을 인정하며 “징계를 달게 받겠다”고 반성했다.
이선규는 “당시에는 노재욱에게 그렇게 심한 행동을 했는지 알지 못했다”며 “나중에 동영상으로 내 행동을 보고 스스로도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기 직후 한양대 선배인 LIG손보 이경수를 통해 노재욱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달했지만, 당시 상황에 대한 기사가 나온 직후에는 ‘어떤 사과를 해도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겠구나’ 싶어 더 사과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스스로도 충격도 큰 듯 담담히 소감을 이야기하던 이선규는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하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흐느끼면서 “주변에서 질책을 많이 들었다”며 “정말 많이 반성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고 다시 한 번 상대 선수와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