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던 인천 초등생 성폭행범 수사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것은 2월 2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DNA 검사결과 통보를 받으면서다.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2004년 5월부터 지난해 6월 사이 인천에서 발생한 5건의 성폭력 사건에서 채취한 범인의 DNA가 모두 동일인의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이러한 통보를 토대로 광역수사대에 전담반을 설치하는 한편 연수·계양·부평지역에서 발생한 이들 5건의 사건이 인천지하철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서 이루어진 점에 주목, 인천지하철을 이용해 남동공단으로 출근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전개했다. 그러던 가운데 2004년 5월 1일 범행현장인 관교동 소재 건물외곽에 설치된 CCTV에 범인이 걸어가는 사진이 찍혔음을 확인, 이를 근거로 수배전단 2만매를 제작해 공개수사를 벌여왔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지난달 30일 남동공단 ○○금속에서 일하다 지난해 2월 퇴직한 강 씨가 수배전단의 인물과 흡사하다는 제보를 받고 주변을 수사한 결과 강 씨를 체포할 수 있었다. 강 씨는 DNA 자료를 제시하자 지난해 1월 5일 공장에서 조퇴한 뒤 인천 동춘동에서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사실을 비롯, 모든 사실을 털어 놓았다.
윤지환 프리랜서 tangohu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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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12 0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