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거리·시간늘어나 호남KTX 개통효과 사라지기 때문
전북도의회가 호남고속철 서대전경유와 관련,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도민 2천500명(19세이상 남녀)을 대상으로 27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도민 71.9%는 호남KTX 서대전 경유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찬성은 16.8%에 불과했다.
서대전 경유에 대해 왜 반대하느냐는 질문에는 ‘운행거리와 시간이 늘어나므로 호남고속철 개통효과가 사라질 것이다’(74%), ‘서대전은 이미 교통요충지이므로 굳이 서대전을 경유하도록 할 필요가 없다’(19%), ‘비용이 증가한다’(5.2%), ‘잘 모르겠다’(1.8%)순으로 응답했다.
호남KTX 개통에 따른 철도교통편의 향상 기대여부에 대해서는 압도적으로 많은 91.3%의 도민이 향상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보면 크게 향상될 것(58.7%), 어느 정도 향상될 것(32.6%), 기대하지 않는다(8.7%) 순이었다.
호남KTX의 서대전 경유방안을 철회시키기 위해 도와 정치권이 해야 할 방법에 대해서는 도민 51.4%가 ‘중앙부처를 논리적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북.전남.광주가 공조해 강력히 항의해야한다’와‘대전.충청권의 지역이기주의를 비판하는데 집중해야한다’는 답변은 각각 38.2%와 5.8%였다. 4.7%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호남KTX 개통 예정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도민 57.5%가 잘알고 있다고 했고, 들어본 것 같지만 아는 건 별로 없다(29%), 전혀 모른다(13.5%)순이었다.
김광수 도의장은 “도민들은 호남KTX 개통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운행거리와 시간이 늘어나는 서대전 경유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나타냈다”며 “조사결과가 향후 호남KTX노선 확정과정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