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를 3일 앞둔 4일 오후 열린 토론에서 두 후보는 ‘여론조사 룰’과 관련해 당 전당대회준비위가 내린 결정을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
이날 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은 ‘반칙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친문(친 문재인)세력이 횡포를 저질렀다”며 “당대표가 된들 대통령후보가 된들 국민지지를 받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문 후보는 “룰에 대한 불복은 박 후보가 하신다. 선수는 심판이 아니다”라고 비유하며 “끊임없이 룰에 불복하고 불평하고 개입하고 바꿀려고 해야 되겠나”라고 몰아 붙였다.
이처럼 두 후보가 ‘여론조사 룰’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것은 문 후보 측의 주장을 전당대회준비위가 수용하면서 불거졌다. 문 후보 측은 당 대표 경선에 25%가 반영되는 여론조사(일반당원+국민)와 관련해 ‘지지후보 없음’이라는 문항은 집계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고,준비위가 받아들이면서 양 측의 룰싸움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따라서 양 측의 앙금의 골이 깊어지면서 누가 당선되든 전당대회 이후에도 여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