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부자(父子)가 보유 중인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에 다시 나선다.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매각할 예정이다.
정 회장 부자는 현재 현대글로비스 지분 43.39%(1627만 146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3.39%(502만 2170주)를 이번에 매각할 예정이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달 초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매각하려다 무산된 바 있어 이번 매각 재추진에 관심이 쏠린다. 만일 이번에도 실패할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와 증권가에서는 정 회장 부자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연결 지어 보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 측은 “블록딜 재추진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등과 전혀 무관하다”며 지난 2월 시행된 공정거래법과 시행령 개정 취지에 적극 부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개정 공정거래법 및 시행령에 따르면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총수 일가가 상장 계열사 지분 30%․비상장사 20% 보유한 상태에서 200억 원 이상 일감몰아주기를 하면 처벌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 지분 재매각 추진이 관심을 모으는 또 하나 이유는 과연 이번에는 성공할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 매각 무산 이후 30만 원대였던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20만 원대 초반으로 곤두박질쳤다.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5일 23만 7000원으로 마감했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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