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이후 소비심리 회복과 본격적인 봄 시즌 맞물려…다채로운 할인행사 전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에비뉴엘 멀버리 핸드백 매장에서 고객들이 화려한 컬러의 봄 핸드백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일요신문] 설 명절이 끝남과 동시에 부산지역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봄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는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봄 시즌과 맞물리면서 어느 때보다 봄 상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통업계가 겨울상품을 대폭 줄이고 봄 신상품을 전면에 배치하는 등 발 빠른 봄맞이에 들어가면서 의류를 비롯, 관련 상품들의 매출도 쑥쑥 커지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경우 설 명절이 끝난 지난 주말(20일~22일) 봄시즌 인기 상품인 진캐주얼 69%, 스타일리쉬 35%, 아웃도어 35%, 스포츠 33%를 비롯, 구두와 핸드백의 패션잡화도 각각 56%, 40%나 신장하는 등 큰 폭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브랜드도 이에 맞춰 봄 상품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고이스트, 꾸즈, 온앤온, 빈폴레이디, 도호 등 여성의류 매장의 경우, 2월 중순까지 50%가 채 되지 않던 봄옷들이 현재는 대부분 교체된 후 주력 상품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아웃도어 매장도 겨울시즌 인기를 톡톡히 누린 다운제품을 밀어내고 고어텍스점퍼, 쿨맥스 소재의 티셔츠 등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고, 스포츠 매장은 봄 트레이닝복과 함께 반팔 티셔츠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런 변화는 패션잡화 상품도 마찬가지다. 핸드백 매장에서는 상품의 절반이상이 핑크, 그린, 옐로우 등 봄 의류와 매치되는 다양한 파스텔톤 컬러의 제품들이 자리 잡았다.
구두매장도 꽃무늬 프린팅 구두와 더불어, 샌들도 벌써 출시하며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이처럼, 봄 상품 출시와 함께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다채로운 할인 행사도 전개한다.
우선 부산본점은 27일부터 3월 1일까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금강·랜드로바 균일가전’을 열어 여성화 5만9천원, 남성화 7만9천원에 선보인다.
또 쉬즈미스, 크레송, 올리브핫스텁 등이 참여하는 ‘봄 트렌치코트 대전’도 함께 진행한다.
광복점은 27일부터 3월 3일까지 8층 행사장에서 코오롱스포츠, 노스페이스, K2, 블랙야크 등 아웃도어 대표브랜드가 참여하는 ‘새봄맞이 아웃도어 대전’을 연다.
지하 1층에서는 3월 1일까지 ‘팬콧 패밀리룩 균일가’를 전개해 성인과 키즈용 티셔츠, 트레이닝복 등을 2만5천원~4만원에 판매한다.
동래점은 27일부터 3월 1일까지 1층 행사장에서 ‘브루노말리 특가전’을 진행해 핸드백을 최대 80%까지 할인판매하고, 센텀시티점은 3월 5일까지 5층 행사장에서 ‘나이키 봄 상품전’을 통해 후드집업을 5만9천원, 트레이닝화 4만9천원에 각각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조두형 영업총괄팀장은 “소비심리 회복과 늦겨울 포근한 날씨 영향으로 봄 상품에 대한 반응이 예년보다 빨라지고 있다”며 “이런 고객의 요구에 맞춰 신상품을 서둘러 입고하는 한편, 기획행사도 다채롭게 준비하는 등 봄맞이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