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씨는 유 의원의 4급 보좌관으로, 그의 지역구인 부산 서구를 담당하고 있다.
공 씨는 이날 새벽 1시께 부산 북구 화명동에 있는 한 아파트 앞에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해 온 대리운전기사 이 아무개 씨(59)의 뺨을 손바닥으로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공 씨는 이 씨의 멱살을 잡고 화단으로 밀치기까지 했다.
경찰에 따르면 공 씨는 북구 화명동의 한 술집에서 아는 사람들과 술을 마신 뒤 대리운전기사 이 씨를 불렀다. 아파트 근처에 도착한 이 씨가 “집에 다 왔다. 몇 동이냐”고 물어보자 공 씨는 “알아서 모셔야지, 기사가 건방지다”며 차량 뒷자석에서 내려 운전석에 있던 이 씨에게 다짜고짜 폭행을 휘둘렀다.
결국 아파트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공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근처 지구대로 연행했다.
지구대에서도 공 씨의 행패는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가 유기준 국회의원 보좌관이다. 전화 한 통이면 너희들 옷을 다 벗길 수 있다”고 큰 소리를 쳤다고 한다.
이어 공 씨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의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은 공 씨의 행패 모습이 담긴 지구대 CCTV 공개를 거부하고, 단순 폭행으로 불구속 입건한 뒤 서둘러 공 씨를 집으로 돌려 보냈다.
한편 공 씨는 경찰에서 “술에 많이 취해 그랬다. 죄송하다. 이 씨와 원만하게 합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선재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