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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 연구관은 이 씨가 약 한 시간 동안 저지른 무차별적인 살인행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살인을 저지른 직후에 허기를 느끼고 식당을 찾았다는 사실은 이 씨가 이미 살인에 대한 죄책감이나 범행에 대한 두려움을 상실한 상태였음을 보여준다는 것.
“당시 대구가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그해 1월 5일 신암 3동의 한 가정집에서 40대 여성이 피살된 것이 시작이었죠. 약 45일 동안 대구 동구 일대에서만 8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2월 17일 신암 4동 동대구역 육교 밑에서 피살된 김 아무개 씨(31)사건의 범인은 하루 만에 검거됐어요. 김 씨를 살해한 범인 박 아무개(41)는 ‘내가 교도소에서 복역 중일 때 김 씨가 내 아내와 정을 통한 사실을 알고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었죠. 하지만 다른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어요. 당시 범인 이진석을 잡기 위해 엄청난 병력이 동원됐습니다. 경찰 간부들에게도 이 사건은 최악의 악몽으로 남아있을 겁니다.“
이수향 기자 lsh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