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집태우기, 줄다리기 등... 도내 97개 민속문화행사 65,000여 명 참여
[일요신문] 오는 5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경북지역 곳곳에서 풍성한 민속행사가 열린다. 도는 달집태우기, 줄다리기, 주민화합한마당 등 97개 다채로운 전통세시 민속행사에 65,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로부터 설,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3대명절로 일컬어지는 정월대보름에는 한 해의 시작을 알리고, 액(厄)을 떨치는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돼 왔다.
주요 행사를 살펴보면 전국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한 청도군 정월대보름 한마음축제는 청도천 둔치에서 주민 10,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시음식나누기, 도주줄다리기행사, 소원문 쓰기, 민속연날리기, 달집태우기 행사 열린다.
줄다리기 행사에는 장군기 수여를 시작으로 줄 시가지행진, 줄걸기, 양군의 기세를 드높이기 위한 세잡이, 본 행사인 동․서군 줄다리기, 경기결과에 따라 승리팀이 상여를 메고 진 팀이 통곡하는 상여행사 순으로 진행돼 전통민속 줄다리기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오후 5시 30분 달맞이 의식을 시작으로 달이 뜰 것으로 예상되는 6시 10분경 전국최대규모인 높이 15m, 폭 10m의 달집에 점화하면서 이 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포항시에서는 형산강 체육공원 일원에서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놀이, 연날리기 등 다양한 민속체험 행사가 열리고, 소원지 작성, 가훈쓰기, 주행사인 달집태우기와 강강수월래, 풍물공연이 펼쳐진다.
경주시는 형산강 서천둔치에서 널뛰기, 윷놀이, 투호놀이, 쥐불놀이, 연날리기 등 민속놀이와 솟대만들기, 가훈쓰기 등 체험마당, 노래자랑, 소원지 쓰기, 보름음식나누기 등 시민들에게 다양한 민속체험을 제공하고, 주행사인 달집점화와 동시에 풍물공연, 민요병창 공연으로 행사를 마무리 짓는다.
이외에도 구미시에서는 시민들의 안녕과 지역발전을 기원하는 ‘금오대제’와 민속문화행사 및 달집태우기행사를 열고, 영천시에서는 오는 10월에 열리는 ‘2015년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 강강수월래, 영천아리랑시연 행사를 갖는다.
또한, 김천시, 의성군 등 도내 전역에서 마을마다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등의 세시풍속의 재현 및 민속놀이가 다양하게 개최된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통해 우리의 고유한 세시풍속과 전통 민속놀이를 계승·발전시키고, 도민화합을 이루어 우리도가 더욱 도약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주 기자 ilyo8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