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호반건설 측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 2월 25일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기 직전, 보유지분 4.95%(170만 주)를 모두 매각했다.
업계에서는 중견건설사인 호반산업이 8000억~1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되는 금호산업 인수대금을 홀로 마련하기는 어려워 본입찰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인수전 열기 과열로 인해 주가가 상승하면 적당한 때 보유주식을 매각, 시세차익을 거두기 위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호반건설은 이미 지난해 11월 주식시장에서 금호산업 지분 6.16%(204만 8000주)를 매입한 뒤 지난 1월 주식 일부를 매각, 수백억 원의 차익을 챙긴 바 있다.
하지만 호반건설은 금호산업 지분을 전량 매각함에 따라 그간 업계에서 보여 왔던 의혹을 씻어내고, 인수전에서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금호산업 주식을 보유하고 인수전에 참여할 경우 여러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내부적인 판단이 있었다”며 “이에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호산업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는 호반건설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컨소시엄, IMM, 자베즈파트너스 등 5곳을 대상으로 앞으로 5주간 예비실사를 거친 뒤, 오는 4월말 본입찰에 들어갈 계획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