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에이스’, 브리더스컵 우승마 ‘라팔’에 판정승
[일요신문]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병진)의 삼관경주 최대 기대주 ‘영천에이스’<사진>가 지난해 브리더스컵 준우승마 ‘라팔’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6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펼쳐진 10경주(2등급 1900M 핸디캡)에서 올해 삼관경주 최대 기대주로 관심을 모은 ‘영천에이스(3세 수말, 백광열 조교사)’와 ‘라팔(3세 수말, 김재섭 조교사)’이 5~6세의 최전성기 경주마들과의 첫 대결에서 2위와 4위를 기록했다.
경주 전부터 올해 삼관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 ‘라팔’과 2억 2천여만 원의 고가마 ‘영천에이스’의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됐다.
경주 초반 이들은 서로를 의식하듯 초반부터 무리수를 피하고 후미권 전개를 펼쳤다.
3코너 지점 ‘라팔’이 서서히 템포를 올려 외곽 5~6위권 자리 선점에 나섰고, ‘영천에이스’는 여전히 ‘라팔’의 뒤를 바짝 쫓았다.
4코너 이후 이들은 남겨둔 힘을 쏟아 부어 최선 승부를 펼친 결과 ‘영천에이스’가 준우승, ‘라팔’이 4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영천에이스’는 결승선 전방 100M 지점부터는 탄력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의 걸음을 보여줬고, ‘라팔’은 다소 지친 모습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라팔’과 ‘영천에이스’는 같은 국산 3세마다. 올해 삼관 대회의 주역이 될 경주마란 점에서 활약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라팔’은 데뷔 후 현재까지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2013년 10월 12일 부경 최강 국산 2세마를 선정하는 경남신문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했다.
이어 11월 30일 브리더스컵 경마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해 기대치를 높였다.
1월 16일 2등급 첫 승군전에서는 준우승마를 무려 7마신차로 제치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에 비해 ‘영천에이스’는 화려하진 않지만 꾸준하게 삼관 대회를 준비해왔다.
2013년 8월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한 ‘영천에이스’는 2월 1일 국산3등급 경주에서 강력한 상대를 맞아 우승을 기록했고, 3월 6일 2등급 승군전에서도 우승을 기록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라팔’의 몸값은 5천만 원, ‘영천에이스’는 2억2천만 원이 넘는 고가다.
도입 당시에는 ‘영천에이스’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정작 데뷔 후에는 ‘라팔’이 화려한 성적으로 몸값 이상의 활약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3월 6일 2등급 경주에 동반 출전했고, ‘영천에이스’가 우위를 점했다.
‘영천에이스’와 ‘라팔’은 물고 물리는 흐름 속에 라이벌 관계를 보이고 있어 이들의 진검 승부는 4월초 올해 3관 대회 1차 관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초 삼관 대회를 전망할 때 유력한 우승 후보는 ‘돌아온현표’와 ‘라팔’이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선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주 좋은 활약을 펼쳤던 ‘영천에이스’ 외에 MJC트로피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봉사랑’도 몰라보게 달라진 경주력으로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과연 4월 열리는 올해 삼관 대회 첫 관문인 KRA컵 마일 경주에서 어떤 스타가 탄생할지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