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상남도의 무상급식 중단 기사를 링크하고 조목조목 비판의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은 “홍준표 지사님 도청에는 입신양명을 위해 가십니까? 도민을 위해 가십니까?”라는 질문을 먼저 던지고 “무상급식 중단하고 그 예산으로 교육지원 하신다니 ‘돈 없어 급식 못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지요? 국방의무 이행에 필요한 군량 군복은 국가부담인데 교육의무 이행에 필요한 급식은 왜 안되나요?”라고 물었다.
이어 “똑같은 의무교육 비용인데, 교과서는 무상이 되고 급식은 왜 안되죠? 우리나라 복지 수준이 OECD 가입국가 중 최저수준인건 아시고 계시죠? 수혜자들의 집단화로 드러나기 십상인데 사춘기 학생들에게 ‘가난을 증명하라’며 먹는 밥으로 상처 주셔야겠습니까?”라고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어릴 적 수돗물로 주린 배 채우시다 이제 큰 지도자가 되셨으니 배부른 사람 아닌 배고픈 아이들의 자존심 좀 배려해 주시면 어떠실까요?”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지난 9일 경상남도는 4월 1일부터 무상급식을 유상급식으로 전환하고 대신 도내 서민 자녀 10여 명에게 연간 50만 원씩 지원하겠다는 교육지원사업 계획을 밝혔다.
무상급식 중단에 대한 비난이 거세자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편적 복지를 비판하며 “학교는 공부하러 가는 곳이지 밥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라며 “공부보다 급식에 매물돼 있는 진보좌파 교육감님들의 편향된 포퓰리즘이 안타깝다”고 글을 올린 바 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