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보도 캡쳐
[일요신문]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서 응급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출동했던 해경 헬기가 추락한 가운데 실종된 탑승자 4명 가운데 정비사 1명이 발견됐다.
목포해양경비안전서는 13일 밤 10시 40분쯤 사고 해역에서 헬기 정비사 박근수 경장을 발견했다. 그러나 박 경장은 호흡과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밤 8시 30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 남쪽 1.6㎞ 해상에서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목포 해양경비안전서 소속 B-511헬기가 추락했다.
헬기에는 최승호 경위와 백동흠 경위 등 조종사 2명, 응급구조사 장용훈 순경, 정비사인 박 경장 등 4명이 타고 있었다.
가거도 보건소의 요청을 받고 급성 맹장염에 걸린 A(7)군을 목포의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오후 7시 40분쯤 출동해 가거도 방파제 인근에 착륙하던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헬기는 이날 오후 7시쯤 맹장염 증세를 보이는 A군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가거도 보건소의 구조 요청을 받고 환자 이송을 위해 출동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사고 해역에서는 해경 경비정과 가거도 어선들이 동원돼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짙은 안개와 높은 파도, 시야 미확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는 공군과 해경 항공기, 조명탄 등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나머지 탑승자 3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