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N <시사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조형기는 지난 2월 2일 방송된 MBN <황금알>에서 ‘배신의 시대’라는 주제로 이야기하던 중 지난 1996년 한국을 ‘무기 로비’ 사건으로 거세게 뒤흔들었던 린다 김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조형기는 “출연하던 토크쇼에서 린다 김을 만난 적이 있다. 굉장히 궁금했는데, 실제로 보고 얘기를 나눠보니, 적당히 교양있고, 당당하고 세련됐더라”라고 회상했다.
특히 조형기는 “나를 좋아하는 거 같은데, 물음표를 남기는, 될 듯 말 듯한 포스가 있었다. 이런 것들이 남자들을 흔들리게 하는 것”이라고 린다 김의 매력을 떠올렸다.
김영삼 정부 시절 국방사업 ‘백두사업’은 이양호 당시 국방부장관을 필두로 한 북한 첩보를 위한 사업이었다.
린다 김은 ‘백두사업’에서 사용될 군사기기를 맡을 업체 선별 과정에서 이양호 전 장관과 애정관계로 얽히며 부적절한 로비를 한 의혹에 휩싸였다.
특히 린다 김은 이 전 장관과 연예 편지까지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장관의 린다 김을 향한 편지가 공개됐고, 이 편지에는 “사랑하는 린다에게. (중략) 심적 갈등, 혼란을 느꼈던 것을 편지에서 알았어요. so do I. (중략) ‘당신을 사랑해요’가 모든 것을 감싸고 이해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두 사람의 관계를 암시할 수 있게끔 했다.
한편 린다 김은 지난 1995~1997년 당시 김 아무개 공군 중령으로부터 군사기밀을 빼내고, 백두사업 총괄 책임자에 1000만 원 등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 2004년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1심에서 징역 3년을 받지만, 항소해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수진 온라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