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실습·의학연구용으로 시신 기증한 고인·유족의 숭고한 뜻 기려
경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은 16일 오후 3시 30분 의학전문대학원 학습관 1층 중앙 현관에서 제33회 해부제를 개최했다.
[일요신문] 국립 경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은 16일 오후 3시 30분 의학전문대학원 학습관 1층 중앙 현관에서 제33회 해부제를 개최했다.
해부제는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의 해부실습 및 의학연구용으로 시신을 기증해 준 고인과 유족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해부제 행사에는 의전원에 입문하는 1학년 학생 80명, 의전원장, 경상대학교병원장, 의전원 교수, 교직원, 2015학년도에 이용될 해부실습 시신 유가족 20여 명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식, 해부제, 당부말씀(의전원장), 격려사(대학병원장), 폐식, 기념촬영의 순으로 진행됐다.
해부제는 분향강신(焚香降神), 참신(參神,의전원장), 초헌(初獻,대학병원장), 독축(讀祝, 사회자), 아헌(亞獻, 해부학교실 주임교수), 종헌(終獻, 유족), 사신(捨神, 묵념)의 순으로 엄수됐다.
한편, 경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의 올해 실험 실습에 이용할 시신은 모두 9구다.
경상대학교는 지난 2010년 3월 납골 시설인 ‘생명존중실’을 개관해 사용된 시신들을 영구 보존해 오고 있다.
기증된 시신은 1~2년간의 실습과 연구에 사용된 후 화장 처리를 거쳐 유족에게 돌려주거나 생명존중실에 영구 보존하게 된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