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공원, 문화센터 등 주요 문화시설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 진행
지난해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 최대 규모로 인정받은 롯데 광복점 옥상공원 모습.
[일요신문]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문화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봄을 맞아 나들이 수요를 잡기 위해 옥상공원, 문화센터, 문화홀 등 점내 주요 문화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공연과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백화점업계가 문화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백화점 고객층 대부분이 문화 상품의 주요 소비층인데다 문화센터를 이용하는 고객의 충성도가 일반 고객층보다 높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회원의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비회원 보다 구매금액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문화센터 회원의 연간 1인당 평균 구매금액(객단가)은 225만원으로 비회원 103만원보다 118%나 높았다.
또 문화센터 회원 중 백화점을 이용한 고객은 월평균 2번 이상(2.2회) 상품을 구입한 반면, 비회원은 월 1회 가량(0.9회) 백화점을 방문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올해도 차별화된 문화 마케팅을 통해 이미지를 높이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고객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지속적으로 충족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광복점은 새봄을 맞아 옥상공원 전망대(13층)에 부산·경남 출신 조각가 (최정유, 홍찬일, 문병탁)들이 자연재질로 만든 다양한 동물을 표현한 작품을 설치(3~6월), 도심 속에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아트(Art) 사파리’를 구성한다.
아울러 10층 문화홀에서는 이용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최근 트로트계 아이돌로 불리우는 ‘신유 라이브 공연(3/27, 15시)’과 감성보컬 ‘바이브 미니 콘서트(3/28, 15시)’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10층 갤러리에서는 오는 31일까지 사랑을 주제로 권기수, 홍지연, 김한나 등 국내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을 전시하는 ‘Be My Love’도 진행한다.
각 점 문화센터에서도 봄을 맞아 관련 강좌를 많이 늘렸다.
부산본점은 영화와 그림을 통해 인문학을 경험해 보는 ‘인문학을 만나다(월, 10시 10분~11시 20분)’와 ‘시(詩), 내 삶에 입 맞추다(금, 10시 40분~12시 10분)’ 강좌를 마련해 놓고 있다.
동래점은 ‘화가의 꿈을 이루다, 기초 뎃생과 유화(화, 10시 30분~12시 30분)’, ‘보타니컬 아트 꽃그림(목, 10시 40분~12시 10분)’ 등 다양한 문화강좌를 선보이고 있다.
또 센텀시티점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팝아트로 그려볼 수 있는 ‘팝 아트 인물화(수, 19시~21시)를 비롯해 ‘설탕공예 슈가크래프트(화, 14시~16시), ‘김황영의 알고 떠나는 세계테마여행(월, 11시 ~ 12시 40분)’ 등의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부산 4개점은 아트가이드와 함께 해운대 및 달맞이고개 일대의 숨겨진 보석 같은 갤러리를 돌아보는 ‘미술 왕초보를 위한 달맞이고개 갤러리 투어(4/16, 11시~12시 30분)’와 ‘미술관 같은 해운대 갤러리 투어(4/17, 11시~12시 30분)’을 진행해 고객과의 소통을 더욱 늘려 나갈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영업 2본부 이경길 홍보팀장은 “새봄을 맞아 더 많은 고객이 문화예술을 더 가까운 곳에서 더욱 친근하게 접하고 나눌 수 있도록 관련 마케팅을 강화했다. 좋은 경험으로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계속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