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희빈>의 김혜수. 황인영(오른쪽)은 <쿨>에서 수영복 패션을 선보였다. | ||
예정대로라면 영화 <바람난 가족>에서 처음으로 노출 신을 보여줄 뻔했지만 드라마로 옮기면서 무산됐는데, 드라마에서 오히려 먼저 벗게된 것. 김혜수 외에 몸매에 자신 있는 여배우들은 ‘드라마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한 번씩은 자신의 맨몸을 노출시킨다. 꼭 의상으로 보여주지 않아도 ‘옷 입고 있을 땐 몰랐는데 글래머네’라는 인상을 심어서 자신의 이미지를 달리 보여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배우들의 노출과 드라마 제작진의 의도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종종 맞아떨어진다. 균형잡힌 늘씬한 몸매를 가진 황인영은 아예 수영복으로 전신을 선보인 바 있다. 드라마 <쿨>에서 황인영은 소유진, 김지영 등 날씬한 몸매에 자신 있다는 스타들과 함께 수영복 패션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극의 전개상 자연스러운 수영장 장면도 드라마에 종종 등장한다. 수영장 신으로 재미를 본 배우들이 또 있다. 올해 몸매로 가장 관심을 모았던 김지은은 <허니허니>에서 수영장 장면으로 예상외로 큰 가슴을 선보여 단박에 스타덤에 올랐다.
<세친구>에서 조신한 간호사로 나온 정양 역시 비키니 수영복 차림으로 나와 ‘앗! 저런 글래머였다니’라는 감탄을 자아내면서 알려지게 됐다. 아역 출신이라 마냥 어린 아이 취급을 받던 이제니도 <남자셋 여자셋>에서 수영장 장면을 찍으면서 속살을 드러내 이후 아역 취급이 사라졌다. 이제니가 김선정과 함께 수영장 가는 신에선 일순간 시청률이 확 솟았다고 한다.
사실 여배우의 노출이란 것만큼 드라마에 있어 화젯거리가 없다. 타 방송사와의 경쟁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카드를 내놓기도 하고, 뒤진 시청률을 만회하기 위한 극약 처방으로 쓰이기도 한다. 물론 시청자들의 진정한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작품성이 우선된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