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생방송 한밤의 TV 연예>의 조영구가 꼽는 ‘가장 세심한 배려 를 해주는 여자 연예인’은 바로 이영애다. | ||
뉴스를 전하는 ‘기자’의 성격을 지닌 동시에 그 스스로도 ‘반 연예인’이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연예인들과의 친분도 각별하고 TV라는 매체의 특성상 그 영향력도 상당하다.
방송 인터뷰의 경우 ‘그림’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이들 ‘연예 리포터’들은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항상 곁에서 지켜보게 마련. 이들 리포터들이 털어놓는 촬영 뒷이야기, 그리고 방송을 타지 않았던 스타 여성 연예인들의 ‘속모습’을 취재했다.
‘연예 프로그램 리포터’ 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사람은 단연 SBS <생방송 한밤의 TV 연예>의 조영구다. 그는 무려 5년이 넘도록 이 프로에 붙박이로 출연하면서 연예계 관련 사건 사고를 취재해왔다. ‘사건이 있는 곳에 조영구가 있다’는 말도 그래서 나온 것.
조영구가 꼽는 ‘가장 세심한 배려를 해주는 여자 연예인’은 바로 이영애다. 그녀는 톱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직접 녹차나 커피를 타서 스태프나 촬영팀에게 나눠주기도 하고 간식거리를 먹을 때도 언제나 젓가락을 나눠주며 같이 먹자고 권한다는 것. 톱스타의 이런 모습에 거의 모든 스태프들이 “이영애, 인간성 최고”라고 입을 모은다고.
하지만 이영애는 인터뷰할 때 가장 상대하기 힘든 연예인이기도 하다. 인터뷰에 응하더라도 그녀의 답변이 두 문장을 넘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질문에 대해 상세한 설명은커녕 ‘네’, ‘아니요’, ‘맞아요’, ‘그렇죠’ 등의 단문으로만 대답하기 때문에 ‘방송용 인터뷰’로 내보내기에는 ‘부적절’할 수밖에. 결국 ‘제발 좀 이야기 좀 길게 해달라’는 주문을 수 차례 한 뒤에야 겨우 인터뷰를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조영구는 자신이 만난 연예가의 ‘화끈한 여장부’로는 이미연과 최진실을 꼽는다. 이들은 열애설, 불화설 등 여자 연예인들이 말하길 꺼리는 부분에 대해서도 속시원하게 얘기해준다는 것.
또 촬영장에서 인터뷰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으면 그게 안쓰러워서인지 자신들이 먼저 다가와서 인터뷰에 응할 정도라고 한다. 특히 이미연은 전 남편 김승우에 대해 물어봐도 언제든지 당당하게 서로의 관계와 근황을 밝힌다는 점에서 그녀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고.
그가 꼽은 ‘의리파’ 여자 연예인으로는 이소라가 단연 톱이다. 그녀는 한때 조영구와 함께 <한밤의 TV 연예>를 진행했던 사이. 얼마 전 다이어트 비디오 건으로 취재를 갔을 때 ‘옛 식구가 왔다’며 무려 5차에 이은 술자리를 주도하면서 오랜만의 회포를 풀었다고 한다.
조영구는 이경실 역시 화통한 성격의 소유자로 꼽았다. 그녀는 방송가에서 ‘여자 최민수’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후배들에 대해 세심한 신경을 써준다고.
최근 남편의 폭행사건이 벌어졌을 때도 방송 취재에 대한 심한 거부감을 보이다가도 ‘어쩔 수 없이 방송을 내보내야 한다’고 말하자 취재팀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렇다면 터무니없는 말만 하지 마라. 어디 우리 일이란 게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는 거냐’며 취재에 응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연예 프로그램 리포터들은 때론 사건·사고를 취재해야 하기 때문에 험한 소리를 듣는 건 물론 심지어 몸싸움까지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특히 ‘몰래 카메라’, 혹은 ‘몰래 녹음’에 대해서는 해당 연예인들이 극도로 분노한다는 것.
▲ MBC <섹션TV 연예통신>의 김명철이 꼽는 최고의 인터뷰 상대자 는 김정은 | ||
한때 동거설로 곤욕을 치른 탤런트 B양은 애초에는 리포터에게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았다가 뒤늦게 차안에서 몰래 촬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후에는 그 자리에서 줄행랑을 치기도 했다고 한다.
MBC <섹션TV 연예통신>의 김명철은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리포터 중 한 명. 그는 전문 리포터라기보다는 연기자인 동시에 다재다능한 만능 엔터테이너다. 그간 <논스톱>을 비롯한 시트콤과 드라마에 출연했고 광고모델로도 많은 활약을 해왔다. 또 케이블음악채널 KMTV에서 VJ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명철은 그간 김정은 이미연 이승연 이효리 전도연 등 수많은 스타를 인터뷰했고 깔끔한 외모와 갈고 닦은 말솜씨 덕에 현재 인터넷 팬카페까지 생겼을 정도. 조만간 TV 미니시리즈에도 출연할 계획이다.
그런 김명철이 꼽는 최고의 인터뷰 상대자는 단연 김정은. 그녀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뷰할 때마다 항상 변치 않는 자세를 보여준다고 한다. 여타 스타들은 때로 자신의 기분이나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심한 편차를 보이지만 김정은만은 항상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 그래서 김명철에게 김정은은 ‘스타다운 스타’로 남아 있다. 그만큼 자기 관리가 철저한 셈이다.
이남훈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