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차·전용도로 ‘논란’
광주시의회 의회동 전경.
광주시의회는 민원인들이 의회청사를 방문 시 차량이 접근 가능한 뒷문으로 찾는 불편을 겪고 있어 의회동 현관까지 직접 도달할 수 있는 전용도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광주시청사 행정동 앞까지만 도로가 개설돼 의회동 메인 출입구까진 차량 진입이 불가능하다. 시청사 행정동도 주 출입구인 시민홀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하게 광장에 포장이 이뤄져 있다. 때문에 차량을 이용해 의회동에 진입하기 위해선 지하 주차장에서 승강기를 이용해야 하고, 장애인이 의회동에 진입하기 위해선 행정동 실내를 가로질러 의회동 앞 리프트를 작동시켜야 한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의원들의 특권의식이 낳은 무리한 요구라는 것이다. 시청사 행정동 앞 도로 끝지점에서 의회동 앞까진 20m 정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기존 도로를 이용해 차량을 진입시켜도 큰 문제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게다가 의원들은 대부분 지하에 전용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의회 내부까지 이동에 불편이 없는 상황이다. 굳이 청사 앞 녹지를 걷어내고 도로 개설공사를 해야 하는 것이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의회 주경님 행정자치위원장은 “의회에 민원인이나 손님이 찾아올 때 현재는 뒷문에서 이들을 맞이하는 등 모양새가 좋지 않아 민원인에게 예의를 갖추자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시의회는 지난해 지하 주차장에 시의원 전용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전체 의원 21명이 전체 61면의 주차 공간 중 34면을 독점해 빈축을 산 바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