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새정치민주연합이 호남고속철이 개통 첫날부터 부품에 청테이프로 붙여 달린 데 이어 상하행선이 뒤바뀌어 운행하는 소동까지 일자 “전적으로 코레일 사장이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호남고속철 개통 첫날인 지난 2일 낮 12시 5분 서울 용산역을 출발한 호남선 KTX 515 열차는 광명역에서 차량 맨 앞쪽 외부 측면의 와셔액 주입구 잠금장치 덮개가 풀렸다. 이를 정비하지 못한 채 감속 운행하던 코레일은 전북 익산역에 도착해 와셔액 주입구 덮개를 청테이프로 응급 고정하고 재출발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4일 오후 3시경 전북 익산역과 공주역 사이 5.3㎞ 구간의 전기공급이 끊겨 목포를 출발해 용산으로 향하던 KTX 516 열차가 익산역 상행 1㎞ 지점에서 갑자기 멈춰 섰다. 이 때문에 열차는 익산역으로 후진한 뒤 선로를 바꿔 운행했다. 달리던 기차가 갑자기 멈춘 후 역주행을 하자 승객들이 불안해 고성을 지르고 항의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지난 6일 논평을 통해 “해외토픽에 나올만한 경악할만한 수준”이라며 “이런 수준의 미비한 고속철도를 국민 앞에 버젓이 타라고 내놓을 수 있다니 코레일은 무슨 배짱인가”라고 비난했다.
새정치연합은 “코레일 사장은 박근혜 정부 낙하산 인사의 대표적 예였는데 사장 취임 이후 코레일과 코레일 자회사 6곳의 등기임원 32.6%가 정치권과 청와대 및 정부기관 출신으로 채워져 ‘낙하산 밭’으로 변질됐다”라고 지적하며 “정부당국은 당장 코레일의 안전과 경영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해야하는 것은 물론 코레일 사장은 모든 논란에 책임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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