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지난 2011년 2월부터 2년 반 동안 서울 자곡동에 신축될 KTX 역사 근처 비닐하우스를 매수해 준다며 홍 아무개 씨(44) 등 피해자 18명으로부터 17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투자하라고 속였던 땅은 국유지 등으로 피의자들에게 매도 권한이 없고, 개발 이익도 얻을 수 없는 땅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자매 사기단은 KTX역세권 주변 부지의 영농시설물이나 주거용 비닐하우스를 미리 매수해두면 이후 개발 단계에서 상가나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속였다”며 “큰 수익을 남길 수 있다는 말에 현혹돼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동생 이 씨는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 일부를 언니에게 송금하고 일부 돈으로 개인 빚을 갚거나 생활비 등으로 탕진했다.
경찰은 홍 씨 등 피해자 이외에도 2010년 7월경부터 다른 피해자들이 발생한 사실 등을 파악하고 조사 중이다. 경찰은 피의자 자매를 검찰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