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한 당원이 4대 입법 `대야 타협론’에 섰던 유재건 문희상 유인태 한명숙 김부겸 의원 등을 거명하며 “당에서 제거돼야 한다”는 글을 당원게시판에 올리면서다.
지난해 11월 하순부터 일반인의 열람이 금지된 이른바 `당게’는 초강경 기간당원들이 당내외 현안에 대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거침없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로 널리 알려진 곳. 그러나 당원게시판의 유명세를 탄 데는 수시로 `손 볼’ 당내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락 내리락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말엔 3·12 탄핵사태 때 만세를 불렀던 한나라당 출신 보좌관을 색출하기 위한 살생부가 게시돼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고, 기간당원 자격 완화 논쟁이 치열했던 6~8월엔 이강래 정당개혁추진위원장이 “동지가 아니라 적”이란 비판을 겪어야 했다. 또 이부영 전 의장도 연말엔 4대 입법 대야 협상을 두고, 연초엔 사퇴의 변으로 당내 강경파들을 `과격 커머셜리즘(상업주의)’라고 비판했다가 “한나라당으로 돌아가라”는 탈당 권고를 셀 수 없을 만큼 받아야 했다.
그러나 가장 꾸준히, 자주 살생부에 오르는 케이스론 안영근 의원을 따라잡을 인사가 없다. `안개모’ 활동으로 기간당원들의 `미운털이 박힌’ 안 의원은 1월8일엔 `지지율 하락의 1등 공신 안영근이를 즉각 출당조치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이준원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