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일과 6일에 걸쳐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4.29 재보선 지역인 서울 관악을 응답자 중 47.3%가 정동영 후보의 출마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는 답변 비율은 33.7%, ‘그저 그렇다’ 11.1%, ‘잘 모르겠다’는 7.9%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의 경우 응답자의 59%가 ‘부정적’으로 답했고,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29.6%였다.
같은 조사에서 후보 지지도는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가 40.1%로 가장 높았고, 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24.3%, 무소속 정동영 후보 15.8% 순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이동영 후보 4.5%, 무소속 변희재 후보 3.5%, 무소속 이상규 후보 3.2%, 기타후보 0.9%, 유보층 7.7%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서울시당 측은 “전체적으로 1강1중1약의 3자구도 형세가 초반에 굳어지고 있다”라고 분석하며 “야권성향 후보(정태호, 정동영, 이동영, 이상규)의 지지율을 합산하면 47.8%로 여권성향 후보(오신환, 변희재) 지지율 합산 43.6% 보다 근소하게 높다”고 전했다.
실제로 후보 지지도 조사를 살펴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야권성향 후보의 지지도가 높게 나타났다. 정당지지층 별로 살펴보면, 새누리당 지지층 중 오신환 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80.6%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 중 정태호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은 61.5%,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은 18.0%로 나타나 정동영 후보의 출마로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의 균열이 나타난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인구비례 무작위추출에 의한 유선전화 RDD 방식,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전화조사로 진행됐다. 유효샘플은 700명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p, 응답률은 3.72%(접촉표본수 1만 8832명)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