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폐인’ 납시오

	▲ 극중 한상궁(오른쪽·양미경 분)은 최상궁(왼쪽·견미리 분)의 모함에 빠져 죽음을 당할 예정이라고 한다.

<다모>가 ‘다모폐인’을 낳은 것처럼 <대장금>의 인터넷상 인기몰이도 한창이다. 이들 네티즌 팬들은 드라마에 대한 열성적 지지와 날카로운 지적을 함께 하며 <대장금>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일부 팬들은 엉뚱하고 이색적인 제안과 궁금증을 호소하는가 하면 극중 인물의 운명 등을 바꾸기 위해 ‘집단활동’을 벌이기도 한다.

현재 <대장금> 마니아들이 벌이고 있는 대표적 활동은 ‘한상궁 마마 살리기 운동’. 한상궁(양미경 분)은 장금의 엄마 박나인(김혜선 분)의 친구이자 장금의 ‘요리스승’이다. 어질고 곧은 성품의 한상궁은 부모 잃은 어린 장금을 보살펴 주지만, 후에 최상궁(견미리 분)의 모함에 빠져 죽음을 당할 예정. 이를 안타까워하고 있는 팬들은 “한상궁 마마를 꼭 살려달라”며 애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양미경씨의 연기력을 다시 보게 됐다. 한상궁 마마님 때문에 대장금 보고 있다. 그 기품 있는 모습으로 오래오래 궁에 사셨으면…”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그러나 극의 전개가 바뀔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 한상궁과 최상궁 사이의 경쟁은 초중반 스토리의 한 축을 이루는 요소이기 때문. 이에 대해 극본을 쓰고 있는 김영현 작가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마니아들의 열띤 목소리가 스토리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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