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울고 웃긴 캐스팅 비화

	▲ 홍리나

캐스팅하는 제작진의 입장에선 분명 원하는 배우가 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비슷한 이미지의 배우를 대신 내세워야 한다. 그런데 이런 차선책이 더 큰 성공으로 이어져 눈길을 끄는 경우도 많다.

인기리에 방영중인 <나는 달린다>의 박성수 PD는 인정옥 작가, 양동근, 이나영 등과 함께 <네 멋대로 해라>가 배출한 스타. 이 드라마에 본래 캐스팅하려던 주인공은 송혜교와 차태현.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스케줄이 맞지 않아 출연을 포기해 양동근과 이나영이 대신 캐스팅됐다. 결과는 대성공으로 이어졌고 <네 멋대로 해라>는 막강한 마니아층의 지지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애초 캐스팅 대상이었던 두 사람이 쓰린 속을 달랠 만도 하다.

현재 시청률 1위 자리를 독주하고 있는 <대장금>에서 ‘금영’으로 출연중인 홍리나는 이병훈 PD의 전작인 <허준>에도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바 있다. 하지만 홍리나의 출연이 어려워지면서 제작진은 최대한 비슷한 이미지의 여자 탤런트를 찾았는데 그가 바로 ‘예진 아씨’ 황수정. 하지만 홍리나의 연기에 남다른 애정이 있었던 이병훈 PD는 <대장금>의 ‘금영’ 역으로 다시 홍리나를 캐스팅했다.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