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행사장 만남, 경기도~강원도 간 연정 물꼬...20일 강원도서 논의이어가
11일 경기도청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우)와 최문순 강원도지사(좌)가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일요신문] 경기도와 강원도가 광역지자체 간 연정의 첫 물꼬를 텄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1일 벚꽃행사가 한창인 경기도청을 방문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한 강원도 대표단을 만나 양 지역 간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할 뜻을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벚꽃행사가 올해로 29회째를 맞을 만큼 전통 있는 행사이자 취임 후 첫 번째 벚꽃행사이다. 뜻 깊은 날 먼 곳에서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국가적 행사인 동계올림픽도 성공할 수 있도록 저희가 도울 수 있는 일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또 집무실에 있는 연리지 나무 상징을 소개하며 “도의회에 이어 시·군과도 연정을 하고 있다”며, “경기도와 강원도는 휴전선을 공유하고 있는 이웃이다. 광역지자체간 연정도 하고 싶은데 강원도가 오늘 방문을 통해 첫 물꼬를 터줬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문순 지사는 “강원도에 사람이 없다. 전통시장 사람들이 장사가 안된다고 해서 사람이 많은 곳으로 찾아가자고 제안해 경기도까지 오게 됐다. 감자원정대에게 좋은 기회를 줘서 상인들과 함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감자원정대는 강원도 전통시장 농·특산물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강원도가 운영하는 직거래 상단으로, 경기도와 강원도 간 상생협력 차원에서 올해 처음 도청 벚꽃행사에 참여했다.
두 지사는 벚꽃 행사에 참여하는 한편, 경기도의회가 마련한 소외계층돕기 경매에 참여해 남 지사는 자필 사인이 담긴 프로야구 KT위즈 창단 기념 야구글러브를, 최 지사는 강릉 참소리 박물관에서 가져온 피아노 오르골을 기증했다.
한편, 경기도 벚꽃행사는 12일까지 경기도청사 일원에서 계속되며,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벚꽃축제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도지사실에서 도민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0일 강원도청을 방문해 강원도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특강과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경기도-강원도 간 상생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