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우(오른쪽)와 악역 연기로 열연했던 김태희. 최지우는 이날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임준선 기자kjlim@ilyo.co.kr | ||
<천국의 계단>은 종영을 앞두고 다소 진부한 스토리로 지적을 받기도 했으나 지난주 4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막을 내렸다. 제작진에 따르면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하루 4백만 명을 넘어서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고.
SBS의 구본근 책임프로듀서는 “조만간 일본에서도 드라마가 방영될 예정”이라고 밝혀, 일본 내에서 <천국의 계단>이 <겨울연가>에 이어 열풍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
SBS측은 “<천국의 계단>이 한동안 부진한 SBS드라마를 살렸다”며 제작진에게 ‘특별상여금’을 지급했고, 장소를 협찬한 롯데월드는 주연배우들에게 ‘평생자유이용권’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날 특히 눈길을 끌었던 주인공은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등장한 최지우였다. 스포티한 캐주얼 차림의 권상우 곁에 나란히 앉은 최지우는 유난히 짧은 치마 때문에 다리를 내내 꼬고 있어야 했다. “오늘 자리가 자리인 만큼 의상에 좀 신경을 썼다”는 그녀는 “평소에는 편안한 차림을 즐겨 입는다”며 웃음을 보였다.
잠시 뒤 파티장 내에서 <천국의 계단> NG장면 모음이 화면으로 흘러나오자 최지우는 고생한 기억보다 재미있던 기억을 떠올리는 듯 내내 크게 웃었다. 최지우는 이번 드라마를 찍으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는데 특히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의 촬영분 중 NG장면이 나오자 “저거 찍을 때 여기저기 멍도 들고 피도 났다”며 고생담을 밝혔다. 한 번은 다리에 피가 나 바지에 엉겨붙어 있었던 것을 모르고 내내 촬영을 하기도 했단다.
<천국의 계단>에서 악역을 맡아 연기변신에 성공한 김태희도 주목을 끌었다. 이번 드라마 속에서 선보인 ‘올백머리’를 여대생들 사이에 유행시키기도 한 김태희는 “악역 연기가 쉽진 않았지만 큰 사랑을 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현준의 아역을 맡아 화제가 됐던 친동생 이완(본명 김형수)과는 쏙 빼닮은 얼굴이다.
뭐니뭐니 해도 이번 드라마로 가장 인기를 얻은 이는 ‘몸짱’ 권상우. 이날 권상우를 보기 위해 수십 명의 10대 팬들이 몰렸는데 현장 경호원들과 몸싸움을 벌였을 정도다. 그러나 권상우는 이효리와의 CF촬영을 위해 주요 식순이 끝나자 곧바로 행사장을 빠져나갔고 이 사실을 몰랐던 팬들만 뒤늦게 발을 동동거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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