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박해진은 서울시 용산구 소재의 아동양육시설 혜심원을 직접 찾아 아이들과 행복한 추억을 나눴다. 박해진이 이런 뜻 깊은 생일 파티를 계획한 것은 태국의 팬들 때문이다. 태국의 박해진 팬들은 매년 박해진의 생일마다 태국 현지의 어려운 학교들을 찾아다니며 냉장고, 학비, 학용품, 옷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 그 사실을 접한 박해진은 자신 역시 팬들의 선행에 동참하기 위해 이번 봉사활동을 계획했다.
혜심원은 박해진이 오랜 후원을 한 수서아동복지센터의 아이들이 가는 시설 가운데 한곳으로 복지센터의 지인의 소개로 찾게 됐다. 이날 박해진은 아이들을 위해 물방울쇼, 풍선쇼, 마술, 인형극 등을 준비했고 아이들 모두가 환호성을 지르며 공연을 즐겁게 관람했다. 평소 아이를 좋아한다고 정평이 난 그는 아이들과 더욱 행복한 시간을 가지며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아이들을 위해 밥차와 과일, 치킨, 닭강정 등을 준비한 박해진은 또 하나의 선물을 준비했다. 절친한 사진작가 2명을 초대해서 아이들과 선생님, 봉사자들의 사진을 일일이 찍어 사진 액자를 만들어 걸어주기로 약속한 것. 이는 아이들에게 하나뿐인 가족사진을 선물하기 위한 박해진의 깊은 마음씀씀이에서 비롯된 아이디어다.
이 날 박해진은 혜심원 아이들이 더 큰 꿈을 꾸고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 방 전체 도배에 어두운 방을 밝혀줄 전등과 오래된 가전제품 교체는 물론 아이들의 학원비와 등록금까지 총 5000만 원을 지원했다. 더불어 그는 재정상황이 어려워 배움을 포기한 아이들의 후원자가 되기로 약속했다.
박해진은 “여기 모인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고 꿈이며 꿈에 투자하는걸 아까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궁금한 게 많은 아이들의 지식을 채워줄 좋은 자원봉사 선생님들이 많이 나타났으면 한다”고 밝혔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새 정이 든 박해진과 아이들은 헤어지는데 만 30여분이 걸렸고 아이들은 박해진이 떠나는 차를 보고 가지 말라며 아쉬워해 박해진을 비롯한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뿐만 아니라 박해진은 같은 날 상하이의 한 아동복지센터 ‘BABY의 집’에도 기저귀와 분유, 과자들을 보냈다. 박해진의 마음이 전해진 ‘BABY의 집’은 가족이 없고 아픈 아이들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여 수술 전, 후 회복을 돕고 치료 받은 아이들은 향후 복지센터의 도움을 받아 입양되게끔 지원하는 민간자선단체 시설. 이미, 수술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꾸준한 지원을 해온 박해진의 따뜻한 마음이 한국을 넘어 중국까지 전해져 훈훈함을 배가시키고 있다.
현재 박해진은 중국 드라마 <남인방-친구>의 촬영을 마치고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