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관광객 유치 원년의 첨병...市, 올해 4억 8천만 원 지원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의 공연 모습.
[일요신문] 김해시는 전국 유일의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이 홍보대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김해시는 가야금 본고장으로서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확보하고 가야금의 계승·보급과 문화예술 창달을 위해 지난 1998년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을 창단했다.
전국 자치단체 중 국악단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있으나, 가야금 단일 악기로
구성된 가야금연주단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김해시가 유일하다.
이지영 음악감독과 황정숙 부감독 외 27명의 단원으로 구성됐으며, 단원은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명문대학교 한국음악학과 가야금 전공자 중 오디션을 거쳐 선발됐다.
특히 이 감독과 황 부감독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이수자다.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의 활동은 크게 연주회와 음반 제작으로 나뉜다.
전통음악에서 현대음악, 기악곡에서 성악곡에 이르기까지 정제되고 다양한 음악으로 정기 연주회, 신년·송년 음악회, 찾아가는 음악회 등 연간 30여회 연주회를 하고 있다.
문화예술 행사는 물론 체육대회, 기능대회, 국제대회 등 다방면으로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김해시가 1,000만 관광객 유치의 원년으로 삼고 있는 올해는 김해공항 국내선 청사 2층 대합실에서 매월 넷째 주 금요일 오후 4시 공연을 펼치고 있어 문화관광의 첨병 역할까지 하고 있다.
시립가야금연주단은 첫 음반으로 2003년에 제1집 ‘금해(琴海)’를 제작했고, 2005년에는 제2집 ‘가야의 꿈’을 제작한 바 있다.
올해 3월에 제작한 제3집 ‘키 큰 나무 숲’은 2집 이후 10년 만에 제작한 음반인 만큼 시립가야금단의 역량과 예술성을 집대성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꽃섬, 이슬의 춤, 비밀의 언덕 등 총 9곡이 수록됐다.
오는 30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개최되는 제33회 정기연주회에서 3집 음반 수록곡을 감상할 수 있다.
김해시는 시립가야금연주단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해 4억 5천여만 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4억 8천여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김해시는 1990년부터 매년 ‘전국 가야금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3월 ‘제25회 김해전국가야금경연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해 전국 최고 권위의 가야금 경연대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해시 관계자는 “시립가야금연주단은 분청도자기, 김해장군차, 김해오광대와 함께 김해의 역사성과 정체성를 나타내는 4대 명품이다. 53만 시민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가야금 음악의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