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리커처=장영석 기자 zzang@ilyo.co.kr | ||
연예인의 인기와 비례하는 루머는 사실 동전의 양면 같은 존재로 만약 각종 루머가 나도는 게 두렵다면 방법은 단 한 가지, 인기를 포기하면 된다. 하지만 연예인으로 살아가며 인기를 마다할 수는 없는 법. 그렇다면 현명한 방법으로 루머에 대처하는 것도 실속 있는 행동일 것이다. 과연 인기 연예인들이 자신을 괴롭히는 루머와 관련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유형별로 살펴보도록 한다.
묵묵부답형 연예인들이 루머를 대처하는 가장 흔한 경우는 단연 묵묵부답이다. 루머가 퍼져나가기 시작하고 기자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해도 ‘잘 모르겠다’는 대답 정도로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하는 것. 사실이 아닌 루머는 대부분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지기 때문에 당장은 힘들어도 참고 견디는 걸로 루머를 잠재우는 방법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소위 스캔들의 여왕 계보를 잇는 한고은-이세은-신애다. 세 여배우 모두 연속되는 스캔들로 인해 당대 최고의 루머 메이커로 이름을 날린 장본인들. 계속되는 스캔들 관련 루머에 별다른 반응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온 이들은 그 당시에는 ‘스캔들의 여왕’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달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언제 무슨 일 있었냐는 듯 모두 조용해진 상황이다.
▲ 배용준 | ||
히든카드형 솔직한 대응으로 루머를 잠재우는 경우도 있다. 최근 여자친구를 공개한 배용준은 사실 또 다른 루머에 대한 대응책으로 여자 친구를 공개한 경우다. 시작은 한 스포츠신문에 실린 김 민과의 열애설 기사였다. 이 기사가 보도되자 우선 배용준은 담당 기자에게 강력한 반박으로 대응을 시작했다. 곧이어 배용준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과의 열애설이 사실무근인 루머라고 해명한 뒤 “진실하고 현명한 사람을 사귀고 있다”며 영화감독 지망생인 이아무개씨와의 교제 사실을 솔직히 털어놨다.
법 의존형 가장 강력한 대응책은 단연 법적 대응이다. 이렇게 법적 대응으로 루머에 대처하는 게 일반화된 것은 최진실이 선구자 역할을 했다. 지난 2002년 5월 남편 조성민과의 불화설 관련 루머에 대해 ‘가정파괴범’이라며 수사를 의뢰한 최진실은 결국 20여일 뒤 사이버수사대를 통해 루머를 퍼뜨린 20대 초반의 여성 네티즌 A씨를 검거하게 된다. 당시에만 해도 루머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게 흔치 않던 상황에서 최진실은 A씨와 그녀 어머니의 사과를 받아내며 루머를 한 순간에 잠재운 바 있다. 이런 최진실의 적극적인 대응은 루머에 당하기만 했던 동료 연예인들에게 상당한 자극제 역할을 했다.
▲ 조인성, 신민아, 한고은 | ||
강력반박형 사실 연예계에 가장 흔히 나도는 루머가 바로 부부 관계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얘기다. 탤런트 박지영의 경우도 남편 윤상섭 PD와의 불화설이 한동안 연예계에 나돈 바 있다. 이에 대한 박지영의 대응은 강력한 반박.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 <소풍가는 여자>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이런 소문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강력히 밝히며 루머에 맞섰다. 다른 루머와 달리 가정 불화설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까지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강력한 대응으로 루머에 맞서게 된다. 사실 이경실, 김미화 등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오히려 금슬 좋은 부부로 알려진 이들이 갑작스럽게 이혼에 이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루머가 이혼으로 이어진 경우는 흔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