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캐스팅에도 명당이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명당으로는 명동과 압구정동이 손꼽히는 데 ‘명6압4’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 이는 명동역 6번 출구와 압구정역 4번 출구 주변에 유독 캐스팅 매니저들이 많다는 뜻이다.
여기에 분당을 비롯한 수도권 중고생과 강남권 중고생이 많이 모이는 강남역 주변도 명당에 속한다. 대부분 부유층 자제들로 몇 백만원에 이르는 연예인 아카데미의 수강료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캐스팅 매니저들에게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이 외에 이대입구역과 홍대입구역 주변도 물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가 하면 동대문 의류 상가 주변에서도 길거리 캐스팅이 이뤄진다. 특히 밀리오레와 같은 대형 패션의류 상가 앞 노상 무대 주변이 명당인데, 노래자랑이나 댄스 경연대회가 열릴 경우 튀는 이들에게 다가가는 캐스팅 매니저들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최근에는 서울뿐만 아닌 지방에서도 길거리 캐스팅이 자주 이뤄진다. 성남의 경우 종합시장 부근, 부평과 안양의 시대 중심가에서도 길거리 캐스팅이 빈번하다.
또 각종 영화 공개 오디션 현장 또는 방송국 탤런트 시험장 주변에도 각종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이 몰려나온다.
[섭]
온라인 기사 ( 2024.12.13 1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