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탤런트 A양의 매니저를 만났습니다. A양은 요즘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해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죠. 그녀는 물 만난 고기처럼 열연을 펼치고 있어 인기뿐 아니라 연기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어린 시절 데뷔해 연기 경력으로 치자면 이제 준고참급의 배우이지만, 요즘처럼 ‘잘나가던’ 때는 없었지요.
A양은 이미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바 있는 공인된 연예인 커플입니다. 그런데 A양의 매니저는 그녀의 애인 이야기가 기사화되는 걸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인기와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이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자, 그녀의 매니저가 솔직하게 털어놓은 바는 이렇습니다.
“요즘 당당히 ‘애인 있다’고 밝히는 분들도 많지만, 솔직히 말씀드려서 그런 기사 나가면 광고가 뚝 떨어져요. 팬들이야 솔직하고 당당하다고 좋아하시지만 광고주들 입장에선 아무래도 꺼리거든요. 사실 얼마 전 결혼 관련 기사가 나가는 바람에 지금 저희 소속사 분위기 별로예요. 그러니 제발 애인 얘기는 쓰지 말아주세요.”
이어, 그는 과거 송혜교와 이병헌의 사례를 예로 들었습니다. 두 사람은 광고모델로는 ‘특A급’의 인물들인지라, 더더욱 열애설에 민감했던 거라고요. 불과 얼마 전 이들의 올 11월 결혼설이 보도되기도 했으나, 두 사람은 결국 결별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러나 교제 중에도 소속사에선 누차 ‘잘 만나고 있다’고 말하는 그들을 둘러싸고 결별이 운운됐던 것 역시 이와 같은 스타들의 속사정과 무관치 않습니다. 광고 촬영장이나 시상식장에서의 ‘단 한마디’가 기사화되는 상황에서 언론 앞에서 ‘당당하게’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기가 힘들었던 게지요.
‘애인 있는’ 스타들은 그래서 힘이 듭니다. 인기가 높아질수록 더 힘들어지지요. 좋아하는 사람을 자랑하고픈 한 사람의 자연스런 속내보다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적 특성상 적당히 감출 것은 감춰야 하는 사정은 그래서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연예인들의 주된 수입원 중 하나가 바로 ‘광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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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08 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