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는 28일 JTBC 의뢰로 이완구 국무총리 사퇴 관련 유감 표명 및 성완종 씨에 대한 연이은 사면이 ‘있어서는 안될 일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다는 인식을 내용으로 하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에 대하여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46.8%로 ‘공감한다’는 의견(39.2%)보다 오차범위 내인 7.6%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4.0%였다.
지역별로 보면 비영남권과 영남권 간의 의견차가 뚜렸했다. 서울(공감 29.9% vs 비공감 58.1%), 경기·인천(공감 35.7% vs 비공감 50.5%), 대전·충청·세종(공감 45.1% vs 비공감 50.8%), 광주·전라(공감 23.9% vs 비공감 44.0%)에서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반면, 대구·경북(공감 55.4% vs 비공감 39.6%), 부산·경남·울산(공감 53.4% vs 비공감 37.0%)에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와 50대 이상 간에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30대(공감 13.9% vs 비공감 69.5%), 20대(공감 20.9% vs 비공감 58.5%), 40대(공감 35.4% vs 비공감 55.9%)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반면, 60대 이상(공감 62.3% vs 비공감 21.5%)과 50대(공감 60.4% vs 비공감 31.0%)에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정당지지층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공감 82.5% vs 비공감 7.4%)에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새정치연합 지지층(공감 13.1% vs 비공감 76.1%)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22%에 달하는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5.8%로 ‘공감한다’는 의견(24.6%)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이념성향별로 보면, 보수층(공감 70.1% vs 비공감 21.9%)에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진보층(공감 17.9% vs 비공감 76.8%)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33.8%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중도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4.0%로 ‘공감한다’는 의견(29.1%)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4월 2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국가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이처럼 박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많은 가운데 여야 정치권이 사활을 걸고 있는 재보선 투표율 및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