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경 작가의 아내 이복순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남편에 대해 여러 차례의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이젠 내 건강이 아니라 남편 건강이 걱정”이라며 웃음을 흘리기도 했다. 다음은 이씨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오랫동안 투병을 해왔다고 들었다.
▲벌써 10년이나 됐다. 3∼4년 만에 한 번씩 재발돼 네 번 수술을 받았다.
─현재 몸 상태는 괜찮은지.
▲많이 좋아졌다. 그렇지만 암이 완치라는 게 없는 것 같다. 괜찮다 싶으면 또 재발하고 그러더라. 주기적으로 병원에 다니면서 검사를 받고 있다.
─그동안 마음 고생이 많았겠다.
▲남편이 애를 많이 썼다. 작품 쓰랴, 내 간호하랴 정신이 없었을 텐데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뿐이다.
─이환경 작가가 산삼을 구해다 주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난 구해다 준 산삼을 먹기만 했다. 값이 얼마나 나가는지, 어떻게 구했는지 물어보기는 했는데 그냥 아무 말씀 없이 먹기나 하라고 하시더라. 그거 먹고 나았는지 어쨌든 효험이 있었다. 몸에 좋다는 거는 뭐든 다 구해다 주셨다.
─어떤 음식들인가.
▲상황버섯, 영지버섯 등 버섯 종류를 많이 사다주셔서 그냥 물마시듯이 달여 먹었다. 삼은 계속 먹었고. 남편이 절에 다니니까 거기에 부탁해서 구해다 준 것 같았다.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너무 애를 많이 쓰셨다. 워낙 정이 많으신 분이다. 10년 동안 변함없이 지켜봐 준 것에 감사하다. 술을 워낙 좋아하는데, 이젠 나보다 오히려 남편 건강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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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13 1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