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32억弗 매출...최대 규모(573㎿)로 기네스북에 등재
▲한전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요르단 알마나커에서 조환익 한전 사장과 최홍기 주요르단 대사, 압둘라 엔수르 요르단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암만아시아 디젤 내연 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으로 한전은 기존에 지은 알카트리나 가스복합 발전소와 합쳐 요르단 전력의 약 4분의1을 공급하게 됐다. <한전 제공>
[일요신문] 한국전력이 요르단에 세계 최대 디젤 내연 엔진 발전소를 준공했다. 이번 사업으로 한전은 기존에 지은 알카트리나 가스복합 발전소와 합쳐 요르단 전력의 약 4분의1을 공급하게 됐다.
한전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요르단 알마나커에서 조환익 한전 사장과 최홍기 주요르단 대사, 압둘라 엔수르 요르단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암만아시아 디젤 내연 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준공한 디젤 내연 발전소는 요르단 정부에서 세 번째로 추진한 민자사업(IPP)으로 573㎿급이다. 준공된 암만아시아는 브라질 수아페(380㎿)를 제치고 세계 최대 디젤 발전소로 인정받아 기네스북에 공식 등재됐다.
암만아시아의 총사업비는 약 8억달러로 한전은 앞으로 25년간 발전소를 운영하며 투자수익을 회수할 예정이다. 기대매출은 약 32억달러이며 한전 지분은 60%이다.
한전 측은 “사우디 아크와, 사우디 오즈 등 요르단에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우디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지난 2012년 1월 KEPCO 컨소시엄이 수주한 사업”이라며 “이를 계기로 중동지역에서 주요 민자발전 사업자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설계와 시공은 국내기업인 롯데건설이 담당하며 발전소 기자재 공급에 다수의 국내 중소기업이 동반 참여해 1.5억달러의 수출 효과를 거뒀다.
또 한국수출입은행이 재원조달에 참여했고 한전KPS가 발전소 운영 및 정비를 담당하는 등 한국기업들 간의 해외전력시장 동반에 동반 진출한 사례다.
한전은 요르단 정부기관인 NEPCO와 발전전력의 100%를 장기적으로 구입 및 판매하는 장기판매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향후 운영기간 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전은 이로써 요르단 내에서 2012년 2월에 준공한 373㎿급 알 카트라나(Al Qatrana) 발전소와 함께 두 곳의 발전소를 운영하게 됐다. 이 두 발전의 발전용량은 요르단 전체 중 25%를 차지한다.
한전은 이와 함께 사우디아리비아 라빅 발전소, 아랍에미리트(UAE) 슈웨이핫 발전소 등에서도 IPP를 운영하고 있다. 한전은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발전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세부계약 협상 중이다.
조환익 사장은 “발전소 준공이 요르단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과 요르단이 에너지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