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중앙대 특혜 의혹 등 각종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8일 새벽 구속됐다. 구속 직전 박 전 수석은 “좀 너무 한 것 같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8일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는 이날 직권남용과 뇌물수수·횡령·사기·배임·사립학교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범훈 전 수석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조윤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혐의의 소명이 있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면서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범훈 전 수석은 청와대 재직 시절 중앙대가 본교와 분교 통합, 적십자간호대 인수 등 역점 사업을 원활히 추진 가능 하도록 교육부 관료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본교와 분교 통합 승인 조건에 미달한 중앙대에 행정 제재를 내려야 한다고 판단했던 교육부 실무 담당자 두 명에게 박 전 수석이 좌천성 인사 조치를 한 사실을 중대하게 보고 있다.
이밖에 도비와 군비를 지원받아 지은 경기 양평군 중앙국악연수원 건물 한 동의 소유권을 박 수석 본인이 세운 뭇소리 재단으로 옮겨 공금을 빼돌린 혐의 등도 받고 있다.
박범훈 전 수석은 구속 전 “좀 너무 한 것 같다. 짜여져 있는 대로 가는 것 같아서 정말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심경을 표명했다.
한편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도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두산그룹 회장도 ‘조만간 소환 할 것’이라며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