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김한길 의원이 문재인 대표의 ‘새로운 결단’을 요구한 페이스북 글이 파문인 가운데, 언급된 ‘결단’의 구체적 내용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중앙일보>는 ‘김한길 속내는 문재인 사퇴 아닌 계파연합 지도체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한길 의원의 속내는 새천년민주당 시절 ‘특대위’와 같은 성격의 기구를 만들어 진행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대위는 지난 2001년 구성된 ‘당 발전·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를 말한다.
하지만 김한길 의원 측은 13일 기자들에게 “기사에 언급된 ‘특대위’에 대해서 김한길 의원이 언급한 바가 없다”라며 “(페이스북 글의 목적은) 우리당의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한 ‘패권 정치의 청산’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 측이 언급한 패권이란 친노무현계 그룹을 가르키는 것으로 보인다. 야권 일각에서는 비노계를 대표하는 김 의원과 동교동계 출신 박지원 의원 등이 ‘문재인 지도부’ 교체가 여의치 않으면 탈당 이후 호남신당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2007년 열린우리당 탈당하고 따로 민주당을 만들어 초대 대표를 지낸 바 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신당을 만드는 것보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내부 공천 다툼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문재인 대표는 13일 ‘공갈 사퇴’ 발언으로 당내 계파 갈등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정청래 최고의원에게 “자숙을 권고했고, 본인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김임수 기자 im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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