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예비군 공식홈페이지 캡쳐
[일요신문] 서울 강남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가해자 최 아무개 씨(23)는 탄창을 지급받은 후 갑자기 뒤돌아서 동료 예비군들에게 총을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육군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이번 총기난사 사건에 관한 기초 수사 결과를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최 씨는 이날 오전 10시 37분께 영점사격을 위해 총탄 10발이 든 탄창을 지급받아 표적을 향해 한 발 쏜 다음 갑자기 뒤돌아서 총을 난사했다.
6개 사로로 이루어진 사격 구역 가운데 최 씨는 1번 사로에 있었으며 사로에 있거나 뒤에서 대기 중인 예비군들을 향해 모두 7발을 발사했다.
총기 난사로 예비군 4명이 총에 맞았다. 최 씨는 8번째 총탄을 자신에게 쏘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최 씨는 포함해 총 2명, 부상자는 3명이다. 부상자 박 아무개 씨(24)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도중 숨졌다.
부상자 윤 아무개 씨(24)는 머리에 관통상을 입고 중태이며, 나머지 2명 가운데 한명은 중상, 다른 한명은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삼성의료원, 국군수도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서는 대위급 간부 3명과 현역병 6명이 사격 훈련을 통제하기 위해 배치돼 있었다. 현역병들은 6개 사로마다 한 명씩 배치됐다.
육군은 이들이 사격 훈련 통제를 소홀히 했을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