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신문> 카메라에 잡힌 심은하. 원안은 생수 부분을 확대한 것. | ||
특히 생수통 안에 작은 ‘막대기’ 세 개가 들어 있다는 사실이 이색적이다. 생수통 겉면에는 일본어로 ‘환원의 물’(還元の水)이라고 씌어 있어 일본 제품임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심은하가 마시던 물과 막대기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취재 결과 이 막대기는 일본의 ‘일본광천연구소’에서 만든 ‘맥스틱’(magstick)이란 필터였다. 제품명 ‘환원의 물’은 산화된 물을 이 필터를 통해 다시 이온이 환원된 물로 바꿔준다는 의미에서 붙인 것이다.
이 제품은 일반 대형 정수기에 달린 필터를 소형화해 휴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것. 원리는 일반 정수기의 원리와 흡사하다. 막대기에 난 구멍들 사이로 물이 통과하면서 이온수가 생성된다. 사용법은 물을 넣은 뒤 10초간 흔든 후 3분간 그대로 뒀다가 마시는 것이다.
이 제품의 가격은 얼마일까. 일본의 한 인터넷 쇼핑몰에선 맥스틱 6개들이 패키지를 1만8백엔(약 1만8천원)에 팔고 있다. 심은하가 들고 있는 것은 최근에 출시된 6백㎖ 제품으로 맥스틱이 3개 들어 있다. 가격은 일본에선 우리 돈으로 5만5천원. 국내선 17만5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은 일본에서도 그다지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 일본 유학생은 “일본에는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이 워낙 많다 보니 이런 것도 만든 모양”이라며 신기해했다.
생산업체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제품은 필터 속의 마그네슘과 물이 합쳐지면서 수산화마그네슘과 수소를 생성해 일반 수돗물보다 수소 함유량이 2천∼1만 배가 많고 염소의 함유량은 80%가 적은 알칼리성의 물을 만들어 준다고 한다.
이 회사에서는 맥스틱을 넣은 여러 가지 패키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휴대용으로는 맥스틱 하나가 들어간 3백㎖ 제품부터 5개가 들어간 1.8ℓ제품이 있고, 가정용 대형 정수기, 수도꼭지에 부착해 쓰는 제품, 심지어는 수도관에 붙여 쓰는 제품까지 다양하다. 회사측 설명에 따르면 ‘환원의 물’은 특히 장내 유익한 미생물의 활동을 도와줌으로써 변비 예방과 피부미용에 좋다고 한다.
물조차 함부로 마시지 않는 그녀. 10년 전과 다름없는 미모를 간직하기 위한 그녀의 노력을 짐작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