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기준치 초과 5개 학교 6월부터 개보수 나서
전북도교육청은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된 도내 5개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에 대해 다음 달부터 개보수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또 도내 64개교에 설치된 인조잔디 운동장은 친환경적인 천연잔디 또는 마사토 운동장으로 연차적으로 교체한다고 덧붙였다.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14일 전주시내 한 초등학교의 인조잔디 운동장을 찾아 “유해성이 확인된 인조잔디 운동장을 비롯해 학생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안이 발생하면 신속하고 적정한 방법으로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64개 학교의 인조잔디 운동장을 6월부터 연차적으로 천연 잔디나 마사토(흙의 일종) 운동장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의 유해성 기준치를 초과한 5개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에서 교부 예정인 19억원을 추경예산에 편성해 6월부터 우선 개보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 학교 외에 인조잔디운동장이 설치된 59개교 중, 노후정도가 심하고 내구연한이 도래한 학교는 내년 본예산에 예산을 편성해 교체할 예정이다.
다만 학교운동부(축구, 야구 등) 육성학교의 경우는 학교구성원과 지역주민 다수의 동의가 있을 시 인조잔디운동장 교체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해 추진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인조잔디운동장 폐해의 심각함을 인식하고 2012년도 하반기부터 인조잔디운동장 신규조성 사업을 중단했고, 이후 천연잔디와 마사토 운동장만을 조성하고 있다.
한편 최근 전북녹색연합은 2014년 전북 43개교 인조잔디 운동장에 대한 녹색당의 조사결과 37곳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고 특히 장수초등학교, 전주공고, 고창북고, 군산제일고, 전주남초에서는 허용기준치 이상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지적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