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몇몇 연예 기자들과 조촐한 저녁식사 자리를 가졌습니다. 자리가 자리인지라, 모두들 연예계에서 기자생활을 하며 느끼고 있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자연스레 털어놓게 되었지요. 특히 인터넷 문화가 활성화된 요즘, 기자들이 가장 마음고생을 하는 부분 중 하나가 ‘악성 리플(악플)’이었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한 기자는 톱스타 A의 비판성 기사를 쓴 뒤로 수많은 ‘공갈협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A의 열성팬들이 리플을 통해 차마 입에도 담기 어려운 욕설들을 끊임없이 올려놓았던 겁니다. 또 다른 기자 역시 한 영화의 비평 기사를 쓴 뒤로, “충무로에 발을 들여놓지 마라”는 험악한 ‘경고성’ 리플로 인해 마음고생을 톡톡히 했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악플 중에는 기자의 신체를 비하하는 묘사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는 황당한 내용까지 들어있었다고 하네요.
기자 역시 비슷한 경험을 여러 차례 겪은 탓에 그들의 얘기를 들으며 씁쓸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 인터넷 매체 환경에서는 분명 연예인뿐 아니라 기자들도 감수해야 할 몫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이 점을 분명이 인식한다면, 연예인들도 또 연예기자들도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정정당당히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네티즌들 또한 익명을 무기로 한 그릇된 비하발언은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비판적 기사에 대해 역시 비판적 시각으로 평가받는 것은 기자들 또한 언제든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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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31 15:43 )